비행기 놓친 중국인, 여승무원 뺨 때려 분풀이

비행기 놓친 중국인, 여승무원 뺨 때려 분풀이

기사승인 2019-10-30 22:58:08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 비행기를 놓친 중국인 관광객이 화풀이로 한국 항공사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중국인 관광객 A씨를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쯤 인천 중구 인천공항 제1터미널 9번 탑승구역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 B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늦어 비행기를 놓치자 홧김에 B씨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날 중국 다롄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탑승 가능 시간이 지나고 게이트에 도착했다. B씨는 A씨에게 “탑승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A씨는 B씨의 말에 고성을 지르며 여권을 집어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항공사 직원이 불친절하게 답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인정했다"며 "피해자가 항공사 직원이어서 형법상 폭행죄가 아닌 항공 보안법을 A씨에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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