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나 산업단지 등을 품고 있는 지역이 부동산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해당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구매력도 높아져 주택시장 진입이 더욱 수월해져서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들이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동부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공급한 ‘마곡 센트레빌’은 1순위 해당지역에서 평균 10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었다.
단지 주변엔 LG와 코오롱, S-OIL, 롯데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입주한 마곡첨단산업단지가 있다. 같은 달, 신일이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산곡2-1구역)에 분양한 ‘부평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는 1순위에서 10.78대 1의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 부평구에서 올해 분양했던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한국GM부평공장’과 ‘부평국가산업단지’등이 단지와 가깝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기아자동차공장 주변에 위치한 상무지구 분양권에도 상당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상무지구 영무예다음’ 전용 84B형 분양권이 5억2540만원(36층)에 팔렸다. 분양가(4억2760만원)에 약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이처럼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수많은 근로자와 관련업종 종사자 등이 유입되면서 주변 주택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자리창출은 물론 세수 증대,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도 함께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부동산가치 상승의 주요요인이 된다.
또,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주변 주택시장은 타지역에 비해 ‘안정적’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환금성이 우수하고 불황에도 강하다는 특징 때문이다.
게다가, 임대수요가 풍부해 높고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대기업과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이 인천 부평구 산곡동 52-11 일대(산곡4구역)에 짓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이 달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최고 26층, 10개동, 7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507가구(전용면적 49~84㎡)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장은 부평국가산업단지(한국GM부평공장 포함)와 매우 가까워 산업단지 근로자 및 관련업종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향후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지하철7호선 연장선 구간 산곡역(예정)이 도보거리에 신설된다. 신곡역이 개통되면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산•구로디지털단지)로의 출퇴근도 훨씬 수월해진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