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이 국방부에 장릉산 포대 이전을 건의했다(사진).

정 시장은 26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접경지역 지자체와 국방부 간 간담회에서 "오랜 기간 희생과 피해를 감수해 온 김포시 등은 평화시대를 맞아 타 지역과의 균등발전을 위해 상응하는 보상과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장릉산 포대의 탄약고 이전에 대한 적극 검토가 필요하고 이전 전이라도 시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시장은 또 "한강하구를 관광산업화할 때 미래가 있다"며 △초지대교~안암도 유수지 (염하수로) 해안철책 제거 △김포대교~일산대교 경계철책 동시철거를 위한 감시장비 구매·공사 일괄 추진 △장릉산 포대 이전 △마을 내 탄약고 이전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작전에 불가피한 부분이 아닌 경우 건의한 사항을 최대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장릉산 포대는 대공방어를 위한 시설이기에 당장 이전은 어려우며 대체지가 마련된다면 이전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 북부지역 7개 지자체 시장·군수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해 군사시설 보호로 인한 주민피해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