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리포트] 올바른 발목 염좌(발목 삠) 진단과 치료, 예방법은?

[쿠키리포트] 올바른 발목 염좌(발목 삠) 진단과 치료, 예방법은?

기사승인 2019-12-02 12:03:25
#접질린 발목 ? 찜질만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올바른 발목 염좌(발목 삠) 진단과 치료, 예방법은?
#글// 김재영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 정형외과 과장
내리막길을 빠른 뛰거나 속보로 내려갈 때,  발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하거나 하이힐을 신고 보행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쉽게 발목을 접질리게 된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 ‘접질렀다’ 라고 일컫는 경우다. 이를 통틀어 ‘발목염좌’ 라고 한다.

‘발목염좌’ 는 걷거나 운동을 하면서 발목이 비틀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것이 염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특히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발목 염좌로 확대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화되면 인대가 불안정하게 굳어 발목을 삐는 현상이 잦아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쉽다. 따라서 일단 염좌상이 발생하면 즉시 손상된 인대(늘어남, 부분파열 및  완전파열) 조직을 회복시키고 발목내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재발 우려나 후유증 위험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염좌는 의사 진찰소견, 초음파 및 MRI검사로 진단하며, 골절은 X레이로 대부분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세골절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CT, MRI 검사가 필요하다.

발목염좌는 모두 3단계에 걸쳐 발전한다. 파열없는 가벼운 인대손상 단계(1도)에서 인대조직의 부분적 파열 단계(2도), 인대 완전파열 단계(3도) 순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발목을 삐게 되면 찜질과 파스에 의존한다. 찜질은 국소부종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며 파스는 자체 포함되어 있는 소염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부종과 통증완효 효과가 있다. 하지만 파스와 찜질 요법은 인대 미세파열 증상의 1단계 염좌에서만 해결이 가능할 뿐이다.

2도 염좌 단계에 이르면 반깁스 처방이 기본이고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나아가 3단계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기 때문에 이를 연결해주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다.

사실 염좌상은 안대가 완전히 끊어지는 손상만 아니라면 대부분 4~6주 가량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물론 인대파열을 동반한 3도 염좌라 해도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제대로 잘 시행하면 수술를 막을 수 있다.

문제는 보존적 치료를 병행해도 많게는 40% 정도에서 잔존 통증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10~20% 가량은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합병하기 일쑤이다. 이 같은 후유증은 염좌상을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 때 겪는다. 골절 역시 치료를 소홀히 하면 뼈의 변형과 외상성관절염으로 발전되어 만성통증은 물론 조기 퇴행성관절염 등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2단계 염좌부터는 증상 정도에 따라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좌는 통증과 부종이 심하면 보존적 치료로 1주 정도 반기브스, 통기브스 치료로 해결되고, 심해도 6주 정도까지 기브스 고정을 하면 된다. 이후 이 같은 발목 고정치료로 통증과 부종이 호전되면 테이핑과 보조기를 이용, 발목 관절운동,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하게 된다. 

한편 발목관절 재활치료는 일반적 재활치료 개념과 다르게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는 시기와 겹쳐서 시행하기 때문에 ‘기능적 치료’ 라고 불린다. 보통 3단계를 거쳐 회복되는데 1단계는 급성기 치료로 ‘RICE 치료법(휴식 Rest, 냉찜질 Ice, 압박 Compression, 높이기 Elevation)’적용된다.

거상이라고도 하는 발 높이기(Elevation)는 발목을 자신의 심장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시키는 것으로 발목 부상부위에 가는 혈류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 보면 된다. 2단계는 통증과 부종이 어느정도 감소한 후 행하는 비골건강화운동과 관절운동을 말하며 3단계는 한발로 서서 균형잡기 등 밸런싱 운동으로 이뤄진다.

발목 손상 예방법으로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발목인대 강화운동이 권장된다. 보통 무릎부터 발목 윗부분까지 이어진 근육(비골근) 강화운동을 시행하는데 발 바깥쪽을 벽 쪽에 대고 힘을 주거나 양쪽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끼고 발을 바깥 쪽으로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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