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저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동계정비기간을 한 달 단축해 오는 29일부터 재개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개방 후 2달 동안 2만6000여 명의 관광객이 저도를 찾았다.
저도 시범 개방 협약에 따라 동계와 하계기간 각 2달 동안에는 입도를 제한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개방 후 저도를 찾는 관광객 수요가 계속 늘면서 ‘저도 상생협의체’가 동계정비기간을 1달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상생협의체는 또 관광객들이 저도를 자유롭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3월1일부터 일일 방문인원을 600명에서 1200명으로 늘리고, 체류시간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으로 늘렸다.
또 탐방코스도 제2분기점→제1전망대까지 확대했다.
시는 저도 방문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저도 유람선 운항사업자도 추가로 공개모집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저도 환경정비, 포토존 정비, 야자매트, 의자 설치 등 방문객 편의와 안전시설을 우선 정비하고 전면 개방을 대비해 유람선 부두시설 설치를 관계기관과 논의 중이다.
오는 8월에는 부두 접안시설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도를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섬으로 잘 가꿔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앞당기고 보다 매력 있는 관광거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목면에 있는 저도는 43만여㎡ 면적의 섬으로, 9홀 골프장과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있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별장 ‘청해대’로 지정돼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하는 등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 이곳에서 여름 휴가지로 보내왔다.
이곳에는 군사 시설이 있는 데다 그간 관리 주체가 국방부여서 일반에는 개방되지 않았다.
그러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관계기관들이 저도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개방 준비를 진행, 지난해 9월 47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