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본선 티켓을 따내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킨 남자대표팀의 김택수 감독은 "부담감을 이겨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제자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한국이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2020 도쿄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 16강전에서 체코를 제압하고 도쿄행을 확정 지은 다음 날인 25일 연합뉴스에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예선을 앞두고 부담감이 컸지만 선수들이 정신력과 기술력, 팀워크에서 정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자랑스럽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국을 전후해 유남규 전 여자대표팀 감독 전 국가대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대표 선발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사령탑에서 자진해서 물러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탁구계는 혼란에 빠졌다.
여자 대표팀이 흔들리면서 남자 대표선수들의 어깨엔 더 많은 기대가 걸렸다.
남자 대표팀은 부담을 이겨내고 32강전에서 러시아, 16강전에서 체코를 잇달아 3-0으로 완파하며 당당하게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김택수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탁구가 정말 강하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무엇보다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3월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김 감독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반드시 결승까지 올라가 중국을 상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