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나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주기적인 폐 CT 검사를 통해 폐암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네덜란드 에라스뮈스(Erasmus) 대학의 하리 코닝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10년 이상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 대상은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 1만3195명(평균연령 58세)과 여성 2594명(50~74세)이었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을 무작위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분류했다. 실험군은 1년, 3년, 5년 간격으로 저용량(low-dose) 폐 CT 검사를 받았고, 대조군은 CT 검사를 전혀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폐암 사망률은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남성은 24%, 여성은 33% 낮게 집계됐다.
연구결과와 관련, 미국 영상의학회(ACR)는 폐 CT 검사는 치료·완치가 가능한 단계에서 폐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 논문으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