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 확진자, 코로나19 완치 후 ‘재감염’?…추가 역학조사 필요

25번 확진자, 코로나19 완치 후 ‘재감염’?…추가 역학조사 필요

기사승인 2020-02-29 12:21:10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70대 여성이 6일 만에 재확진을 받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내 확진환자가 1명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시흥시 첫 번째 확진자(국내 25번째 환자)였던 73세 여성이 이날 오후 5시쯤 또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당 재감염 환자에 대해 “아직 내용을 보고받지 못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확진자는 중국 광둥성에 다녀온 아들 부부와 함께 지냈으며, 지난 9일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통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 사례가 ‘완치 후 재감염’으로 최종 판정될지는 확실치 않아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가 퇴원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극미량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는 퇴원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역당국은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으면 환자가 완치됐다고 보고 퇴원시킨다. 그러나 PCR 검사에서는 음성과 양성을 분명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계 선상의 수치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체 채취 과정, 바이러스의 양 등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쳐 완치 여부 판단에 혼동을 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중국과 일본에서 환자가 완치돼 병원을 나갔다가 또다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퇴원 후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하는데, 검사 정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언제 어떻게 검사를 했는지, 검사 시기와 증상 정도 등 세부적인 내용은 어땠는지를 검토해야 재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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