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미국이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다만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여행 재고'를 유지했다.
또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도 여행경보를 '여행금지'로 올리고, 최근 이란을 방문했거나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금지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4단계 경보지역으로 대구를 특정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이들 국가와 협력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감염 등 건강 위험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부대에 대해 매우 많은 신경을 쏟고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한국에 3만2천명의 미군이 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국무부는 1단계이던 한국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한국에 최고 등급인 3등급(경고) 여행 경보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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