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20% 이상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 조짐마저 보이면서 유가가 수직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 기준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49분 현재 배럴당 23.83%(10.79달러) 급락한 34.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은 산유국들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논의해온 감산 논의가 틀어지면서 발생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명백히 시작됐다"면서 "2분기와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췄으며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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