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가 미국 다음으로 일본에서 큰 확산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과 미국이 급속히 사망자와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적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중국과 인접한 일본은 지난 1월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데 비해 20일 현재 1619명의 확진자와 37명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 됐다.
일본은 학교 일부가 문을 닫았으나 봉쇄한 지역이 없고 도쿄의 러시아워나 식당 등은 평소 모습을 유지 중이다.
조기 통제가 확산 늦췄다는 설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집단 발병을 감지하고 이를 막는데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다른 주요7개국(G7)에 비해 악수나 포옹 등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인사가 없고 유럽보다 손 씻는 비율도 높다는 것을 이유로 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본이 오는 7월 개최 될 도쿄 올림픽 때문에 일부러 검사를 적극적으로 진행 하지 않아 낮은 감염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한국보다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약 5%만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고, 치명률은 한국이 3%인데 일본은 5.6%로 상대적으로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정책실장을 지낸 시부야 겐지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는 “일본이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드러날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불가피하게 그간의 억제 정책에서 폭발 국면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으로 빠른 시일 내에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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