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송미경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무너져 내렸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3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7.5로 전월(100.9)보다 13.4p 하락했다.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지수가 80대로 떨어진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지난 2009년 상반기 87과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분기의 80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지수화한 것이며, 지표가 기준선(100)을 크게 밑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던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이뤄져 소비심리에 미치는 충격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북지역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93→85) 및 생활형편전망(98→88)도 전월보다 10P이상 하락했으며 가계수입전망(99→90)도 하락했다.
여행비와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 등 모든 항목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소비지출전망(105→99)도 전월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72→48) 및 향후경기전망(85→70) 모두 전월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도내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 400가구를 설문조사해 383가구의 응답을 얻어낸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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