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 "재외국민 귀국 협조 감사"

문 대통령,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 "재외국민 귀국 협조 감사"

기사승인 2020-04-08 00:00:0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재외국민의 요청에 따라 임시 항공편이 운항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호주 정부는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 및 경유를 금지하고 있으나 솔로몬제도에 있던 한국국제협력단원 12명이 호주를 경유해 귀국한 바 있다. 또 현재까지 호주에 거주하던 재외국민 1000여 명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에 따른 도전 중 하나가 여러 나라에 흩어진 자국민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호주 내 한국인이 무사히 귀국하도록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잘 안다"며 "호주도 한국 모델을 따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을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답하며 "양국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할 뜻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호주 간 필수 교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공감하는 동시에 연내 한·호주 화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 화상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취약 국가와 어떻게 협력할지, 양국 간 무역관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발전시킬지 등을 협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화상정상회담 개최도 좋다"며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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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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