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지자체마다 인구감소로 위기의식이 고조되자 전북 익산시가 호남 3대 도시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
13일 정헌율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지금 추세로 가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광주, 전주와 함께 호남 3대 도시로 꼽히던 익산의 자리를 순천에 내주어야 하는 상황이다”며 “인구감소가 비단 익산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제는 단순히 숫자가 줄어들던 과거의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우리는 무너지는 인구 30만을 막아낸 저력이 있다”고 언급하며, “행정에서도 본격적인 인구대책을 수립해 총력 대응하는 것은 물론 인구감소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민·사회단체들도 함께 다시 한 번 익산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직원도 시민도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진정세로 접어들면 모두가 한 뜻으로 인구정책에 주력할 수 있도록 담당부서가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와 관련해 정 시장은 귀농·귀촌 정책의 정보제공 창구 활성화를 통한 인구유인책의 적극적인 홍보도 주문했다.
정 시장은 “귀농·귀촌정책은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시 인구정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의 부재로 적극적인 홍보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산으로 귀농·귀촌하려는 사람들이 관련 사업과 정보를 원스톱으로 얻고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홈페이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이 밖에도 정 시장은 “코로나19 비상근무로 힘든 상황에서 선거업무까지 더해져 직원들의 업무량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며, “그런 와중에도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소임을 다해준 덕분에 지난 주말 사전투표를 원활하게 끝마쳤다”면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 “오늘부터는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 접수가 시작되는데 전 시민대상으로 지급되는 만큼 관련부서 업무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부공무원에 부서 간 업무분산 및 조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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