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다시 만난 배우들, 낯선 평행 세계 [들어봤더니]

‘더 킹’ 다시 만난 배우들, 낯선 평행 세계 [들어봤더니]

‘더 킹’ 다시 만난 배우들, 낯선 평행 세계

기사승인 2020-04-16 18:12:47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김은숙 작가가 4연속 흥행에 도전한다. 김 작가는 tvN ‘미스터 션샤인’ 이후 2년 만에 신작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로 돌아왔다.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4년 만에 지상파 복귀작이기도 하다. SBS ‘상속자들’에서 함께했던 배우 이민호, tvN ‘도깨비’에 출연한 김고은을 다시 불러 재회했다.

최근작에서 군대와 저승 세계, 사극 등 새로운 영역에 연이어 발을 디딘 김은숙 작가는 이번에도 신선한 세계관을 들고 나왔다. 황제가 통치하는 입헌군주제 대한제국과 국민의 대표를 뽑는 대통령제 대한민국이 평행우주로 동시에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기본 틀이다. 여기에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과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의 시공을 뛰어넘는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

첫 방송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더 킹 : 영원의 군주’ 제작발표회에는 김은숙 작가와 백상훈 PD가 불참한 채 배우들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은 작품 제의를 받은 순간과 평행우주 설정, 직접 본 대본의 특징 등에 대해 털어놨다.


△ “사실 두 번째가 더 힘든 것 같아요.”

김고은은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 작업 제의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굉장히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자신이 출연 전작이 작가에게 좋은 기역으로 남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과 과거의 좋은 기억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3년 만에 복귀한 이민호도 김은숙 작가의 연락을 받은 순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욕심나고 잘하고 싶은 대본이었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김은숙이라는 이름의 무게감과 영향력, 작가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더 킹’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대본으로 본 평행세계, 조금 어려웠어요.”

이날 공개된 ‘더 킹’ 예고편으로는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다. 평행우주라는 낯선 세계관이 어떻게 표현될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쉽게 다가갈지가 관건이다. 배우들 역시 대본을 읽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이민호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 헷갈리는 지점이 있었다”며 “영상으로는 대본보다 쉽게 풀이될 것 같다”고 했다. 우도환도 “평행세계 설정이 대본으로 봤을 때는 조금 어려웠다”며 “제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지금도 (평행세계가) 있다고 믿으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모든 캐릭터가 기억에 남고 매력 있다.”

배우들은 스포일러가 될까 드라마 이야기를 잘 이어가지 못했다. 악역을 맡은 이정진이 자신이 “평행세계의 문을 제가 엽니다”라고 말한 것이 작품에 관한 가장 구체적인 설명이었을 정도다. 대신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감상을 털어놨다. 이민호는 “대본이 따뜻하고 스토리가 탄탄하다”며 “좋은 기운을 주는 한 편의 동화 같은 대본”이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작가님이 모든 캐릭터와 인물들에게 숨을 불어넣어주시는 것 같다”고 표현했고, 이정진 역시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 시청자들마다 좋아하는 취향의 캐릭터에 애착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도환은 “두 세계의 소품이나 의상 같은 미장센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라고 귀띔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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