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뉴스원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렘데시비르 치료 이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크게 완화해 1주일도 되지 않아 퇴원했다는 미국 의학전문지 스탯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카고대는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113명은 중증 환자였다. 모든 환자들은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았다.
매체는 고열을 앓던 환자들 대부분 증상이 완화됐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던 일부 환자는 투약 하루만에 자가호흡이 가능해졌다고 연구진을 인용해 전했다. 연구 결과 대다수 환자들은 치료 6일째 퇴원했으며 3명의 환자들이 6일 이상 치료받았다. 사망자는 두 명이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로, 바이러스 RNA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아직까지 전 세계 어떤 국가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지 않았다. 렘데시비르는 동물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에 효능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르가 사용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지난 2월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임상 3상 시험이 3일만에 승인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식약처 관계자는 “임상시험 승인 처리기한은 통상 30일이지만, (이번 경우) 신속하게 심사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서울대병원이 지난달 9일 미국국립보건원과 협정을 체결하고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이 시험에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 미국과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총 39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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