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이스라엘에서 최근 8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이상 증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보건부가 18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3107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일 기준 확진자 1만95명과 비교해 3012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총 158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검사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에서 총 1만1908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시행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진단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중국 유전공학기업인 BGI 그룹과 계약을 맺고, BGI 그룹에서 들여온 의료 장비를 활용해 코로나19 검사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6일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경찰의 집회 허가를 받은 합법적 정치 집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텔아비브 시민 2000여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행보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3월2일 이스라엘 총선 이후 중도 정당인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의 베니 간츠 대표와 네타냐후 총리가 새 연립정부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위 참가자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개인 간격을 2m 이상 유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조만간 야외 기도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2은 다음주부터 야외 집단기도가 허용될 예정이며, 참석 인원은 최대 10명으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유대교 회당의 문을 닫고, 야외 집단기도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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