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로 지방선거 차례로 연기

이탈리아, ‘코로나19’로 지방선거 차례로 연기

기사승인 2020-04-21 09:43:35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의 지방선거가 연이어 연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NSA 통신은 이탈리아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어 다음 달부터 주별로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을 9∼10월 사이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이탈리아의 지방선거 연기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지방선거가 예정된 곳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와 피렌체가 주도인 토스카나를 비롯해 리구리아, 캄파니아, 마르케, 발레 다오스타, 풀리아 등이다.

앞서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은 코로나19가 기승하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치르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선거 유세를 진행할 경우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가 소강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선 7월 안에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협의 과정에서 일정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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