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수 수요가 늘어난 데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신장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내수 매출액은 750억원으로 전년 685억원 대비 9.48%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외출과 외식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라면 판매량이 늘어난 여파다.
수출 역시 ‘불닭볶음면’ 시리즈 호조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이 100% 이상 늘어났으며, 중국 시장 역시 50%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75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외식 소비가 줄들고 라면 수요가 늘어났고, 수출과 물류 차질을 우려한 해외 거래선에서 주문량을 늘린 것도 상승세로 꼽힌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실적은 불닭볶음면 출시 이후 개선됐다. 삼양식품 국내 매출은 2012년 불닭볶음면 출시 이후 9% 가량 줄었지만, 해외 매출이 1140% 이상 늘며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1분기부터는 수출 매출이 내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 이동제한이 완화돼 라면 소비가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회복 속도가 더딘 만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 역시 지역 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캐나다 현지 유통채널 입점 등 매출 증대 발판이 마련된 만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전체 성장률도 6~7% 정도로 예상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일부국가에서 외부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율이 1분기보다는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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