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 봉쇄령에 반대하는 미국의 무장 시위에 휴대용 대전차 로켓포까지 등장해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도(州都)인 롤리에서는 지난 9일 대전차 로켓포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가 재택명령 해제를 촉구하며 도심을 행진했다고 NBC방송과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지 ‘더뉴스 앤드 옵서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여명의 시위대는 AT4 로켓포를 비롯해 기관총과 산탄총, 권총, 배관용 장비인 대형 파이프 렌치 등을 들고 롤리 시내에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8일부터 재택명령을 완화하는 1단계 조치에 착수했지만, 이들은 완전한 ‘자유’를 요구하며 롤리 시내를 활보했다.
이들 시위대는 ‘블루 이글루’라는 코로나19 반(反)봉쇄 단체 소속 회원들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행진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을 뒤따랐으나 폭력이나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이글루는 NBC방송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토요일의 행진은 항의 시위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미국인의 자유를 지지하는 집회였다”며 “우리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햇볕을 쬐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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