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 내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중심 인물인 파우시 박사는 20일 상원에서 나라가 너무 빨리 개방되면 미국인들은 ‘불안한 고통과 죽음’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즈가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부상한 파우시 박사는 화요일 상원 보건교육노동위원회에 앞서 예정된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원격으로 증언할 예정인 4명의 정부 최고 의사 중 한 명이다.
파우시 박사는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의회와 국민들을 상대로 연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대책반과 매일 브리핑하는 것을 포기한 지난주부터 그는 세간의 시야에서 크게 벗어났다.
파우시 박사는 월요일 밤 늦게 뉴욕타임즈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가 상원의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밝혔다.
그는 “내일 상원위원회에 전달하고 싶은 주요 메시지는 조기 개방 시도는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만약 우리가 ‘미국을 다시 열자’라는 지침의 중요성을 간과할 시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탐구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많은 주들은 수백만명의 근로자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집에서 쉬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제적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재개장하고 있다.
파우시 박사는 “우리는 과학에 근거하여 재개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전 국장 토마스 R. 프리든은 “정치, 이념, 여론의 압박에 따라 재개장하는 것”이라며 “이는 나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많은 과학자들은 제2의 감염이 가을 전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제2의 감염이 예측할 수 없이 연속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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