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소아 괴질’의 증상이 성인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뉴욕주 노스웰 의학센터에서 25살 환자가 괴질을 진단받았고, 뉴욕대 병원에서는 20대 초반 여러명이 괴질 증상으로 입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는 20살 환자가 괴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괴질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현재 13개국으로 확산, 미국 내에서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와사키병·독성쇼크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며,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노스웰에서 치료받은 어린이 44명 중 80%가 회복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라이터 뉴욕대 소아감염병 전문의는 “20대 괴질환자는 어린이환자보다 더 심각한 경과를 보인다”며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10대 및 청소년 괴질은 심장과 장기에서 ‘저항하기 힘든’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감염자들도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소아 괴질이 보고된 국가가 일주일만에 13개국으로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25개의 주에서 소아 괴질 발생이 확인됐다. 건수로는 수백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발진,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관상동맥 염증으로 사망할 수 있고 폐질환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진 않는다.

일각에서는 소아 괴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면역 반응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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