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국제사회가 수백만 명의 베네수엘라 난민을 위해 3조원 이상을 모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2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화상으로 진행된 기부자 콘퍼런스를 통해 총 27억9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기부금 6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에 각국 정부와 개발은행들의 대출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
캐나다와 스페인, 노르웨이, 유럽연합(EU)과 유엔이 주도한 이번 콘퍼런스에선 전 세계 60여 개국이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UNHCR과 유엔 국제이주기구의 베네수엘라 담당 특별 대표인 에두아르도 스테인은 이날 모인 돈이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민자들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수년째 이어진 극심한 경제난과 사회·정치 혼란 속에 500만명 이상이 고국을 탈출했다. 이중 80%가 중남미 지역으로 흩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타국에서 일용직 등을 전전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으며 폭력과 차별, 착취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UNHCR은 전했다.
일부 이민자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일자리가 끊기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자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