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기소)의 휴대전화에서 유료회원 등 성범죄 피의자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8일 "암호를 해제한 조주빈의 휴대전화에서 범죄 수사 단서로 활용할 수 있는 사진·동영상을 확인했다"며 "분석 결과에 따라 공범이나 (성 착취물) 소지자 수사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석 결과 '박사방' 사건 피의자·피해자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5일 조주빈이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두 대 가운데 갤럭시 S9의 암호를 푸는 데 성공했다. 아이폰에 대해서는 암호 해제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한편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부따' 강훈(18·구속기소)은 전날 재판에서 조주빈의 협박 때문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특수본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도 그런 진술을 했지만, 적극적인 행위를 한 공범 관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일축했다.
박사방 유료회원 임모씨와 장모씨 등 2명은 조주빈으로부터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고 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형법상 범죄단체가입죄가 인정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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