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국에서 조지 플루이드 죽음에 대한 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경찰이 또 시위대의 목을 누르는 등 과잉 진압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이 약탈 용의자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진압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영상에는 경찰 여러명이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을 바닥에 눕혀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한명이 체포된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주변 사람들이 경찰을 향해 “목에서 떨어져”라고 소리쳤고 그러자 다른 경찰이 이 경찰관의 무릎을 당겨 떼어냈다.
경찰은 전날 밤 휴대전화 업체인 T모바일 매장에 약탈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당시 현장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 평화적인 시위가 진행 중이었으나 일부 참가자가 상점의 유리문을 부수거나 낙서를 하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가 체포 순간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론화 됐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정직 처분했으며, 주 법무부가 해당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 플로이드 항의 시위대를 진압하며 과잉 진압 논란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도 경찰이 시위 도중 무릎을 꿇은 흑인 여성을 밀치고 넘어뜨려 논란이 됐다. 또 애틀랜타시에서도 경찰관이 자동차 유리를 깨고 전기충격기 사용 위협을 가하는 등 경찰의 무력남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