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을 위로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이드 유족 측 변호사인 벤저민 크럼프는 트위터에 바이든과 유족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번 만남을 공개하고 서로 1시간 넘게 대화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에는 바이든이 플로이드의 삼촌 로저 플로이드, 추도식을 주관한 흑인 민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루이지애나·민주), 크럼프 변호사와 함께 선 모습이 담겼다.
크럼프는 “서로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 미국을 치유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바이든이 플로이드의 가족과 한 시간 넘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크럼프는 또 “그(바이든)는 경청했고, 그들(유족)의 고통을 들었고, 그들의 비애를 나눴다”며 “그 연민은 이 비통해하는 가족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마지막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크럼프는 그가 9일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NN방송은 바이든의 행보를 통합과 치유의 메시지로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바이든은 휴스턴으로 가 플로이드의 가족과 만나면서 자신을 안정적이고 인정 많은 리더로 내세우며 미국의 최고 치유자(healer-in-chief)가 되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주 두 차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응을 맹비난했다. 이어 시위 현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흑인 종교 지도자, 시민단체 관계자와 만나는 등 성난 민심을 다독이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