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더 불러지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6월이면 더 불러지는 '이별의 부산정거장’

기사승인 2020-06-21 15:26:54

[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부산은 민족상잔의 6·25사변 발발 후 자유를 찾아온 피란민들의 지긋지긋한 생활의 터가 아니라 제2 고향이다.

1953년 9월 28일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가 다시 휘날리고 손꼽아 기다리던 고향을 찾아 부산발 12 열차에 몸을 실어 부산으로 온 피란민들은 암울한 시대의 상황을 대변한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당시 시대상을 표현한 대표적인 트로트 곡이다.

부산 피란민들은 가족을 찾을 길이 없던 3년의 피란 생활에서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박시춘 작곡, 작사의 노래로 한국전 휴전 이듬해인 1954년 남인수가 불렀으며 밀양 출신 박시춘 선생이 작곡한 최고의 명곡이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노래의 전주 또한 증기기관차가 내뿜는 연기와 구동에 착안해 점층적 구조로 설계한 폭스트롯의 약간 빠른 리듬에 남인수의 목소리로 대중의 감성과 공감대를 이룬 이 노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남인수는 만년 가수로서의 관록을 증명했다.

가사 내용은 낯선 부산 땅에서 판잣집 피난살이를 마치고 피란지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채 열차를 타고 부산을 떠나면서 부산역(부산정거장)에서 이별을 맞는 순간을 애절하게 묘사한 노래다,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남았고 전쟁을 치른 우리 민족이 역사적 시련을 견디어 살아가게 한 원동력과 위로의 노래며 조국에 대한 애정이며 전쟁을 치른 민족의 메마른 가슴을 눈물로 적시고 하소연 할 수 없는 시대의 삶을 나타낸 역사적 문화유산으로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1953년 11월 영주동 판자촌에서 발생한 대화재로 발생한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현 무역회관 자리로 오늘날의 부산역이 초량으로 옮겨가게 된 배경이다. 

ysy051@kukinews.com

윤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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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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