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양국 롯데그룹에서의 지위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출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 안건과 정관 변경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신 회장 이사 해임의 건과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담은 주주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평판,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며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의 요구가 모두 부결되면서 이같은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회사법을 근거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주총 결과와 관련해 “롯데그룹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속해서 힘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표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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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