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미국 공화당의 선거전략가 스티브 슈미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능을 거세게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CNN은 “지금 (미국은) 비할 데 없는 국가적 굴욕, 나약함의 순간을 겪고 있다”고 밝힌 슈미트의 MSNBC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
슈미트는 트럼프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 직후와 비교했을 때 트럼프가 취임한 3년 간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나락까지 추락했다”며 “트럼프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사기꾼’, ‘바보’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트럼프를 지칭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뉴욕출신 사기꾼이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것이 그저 놀라운 뿐”이라며 “위대한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집무실에 앉아있는 바보가 방대한 규모의 경제적 붕괴, 죽음과 고통만을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슈미트는 특히 트럼프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확실히 하자. 경제 붕괴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곳, 미국의 경제가 가장 망가졌다”고 말했다.
CNN은 이같은 슈미트의 발언을 ‘트럼프의 행적에 대한 분명한 평가’라고 표현하며 비판에 동참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전 세계의 친구들, 적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과격한 행동이 이러한 평가를 저절로 취소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은 슈미트를 2000년 라마르 알렉산더, 2008년 존 매캐인 선거캠프 등에서 일한 오랜 공화당원이자 ‘네버 트럼프’ 운동을 주도해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슈미트가 트럼프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인터뷰가 모두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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