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대사 "일본, 자국 이미지 스스로 실추" 비판

유네스코 대사 "일본, 자국 이미지 스스로 실추" 비판

기사승인 2020-06-26 08:13:46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주유네스코한국대표부 김동기 대사가 일본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대사는 25일(현지시간) 한국 언론 특파원 간담회에서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21개국을 상대로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시 내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을 대상으로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약속한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알리고 있다"면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면 우리 정부가 요구한 내용이 정식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산업유산정보센터에 강제동원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일본이 본인들 입으로 말한 것을 지키지 않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권위도 무시한 것"이라며 "일본이 자국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약속을 안 지키는 일본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일본은 즉각 후속 조치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정보센터를 설치해 조선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설명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 개관한 정보센터에는 강제 징용을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가 전시돼 한국 정부가 항의했다.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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