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식랩] 증권가 주가예측, 얼마나 맞았을까?

[G식랩] 증권가 주가예측, 얼마나 맞았을까?

기사승인 2020-07-10 06:15:09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국내증시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구할수 있고, 참고할 수 있는 지표는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내는 분석 보고서다. 

증권사 리포트에는 목표주가가 기재되어 있다. 현재까지의 실적과, 향후 사업 흐름을 예측해 도달할 수 있는 주가를 제시한다. 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을 통해 산출한 목표주가는 통상 향후 12개월, 6개월을 기준으로 한다. 예컨대 '삼성전자, 63000원 매수 의견(12M)'은 향후 12개월 내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고 이만큼까지 오를 수 있으니 투자를 권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증권사의 주가예측은 얼마나 맞는 걸까. 증권사의 보고서와 목표주가를 보고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은 과연 목표수익을 달성했을까.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근 2년 내 특정 시점에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보고 투자했을 경우 이득을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시각화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대상 종목은 지난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투자 관심을 보였던 삼성전자로 삼았다. 투자 기준 시점은 이미 나온 상반기 실적을 짚고, 하반기 예측을 시작하는 1년의 중간으로 잡았다. 2018년 중기, 2019년 중기에 나온 리포트를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과연 얼마나 기대 수익을 달성했을까.


분석 결과 지난 2018년 중기(5~6월)에 제시된 목표주가를 기대수익으로 설정했다면, 실제로 목표를 달성한 투자자는 없었다. 증권사의 12개월 목표주가가 최저 6만원~ 최고 7만원 선에서 제시된 반면, 실제 주가는 평균 4만원대로 이를 현저히 밑돌았다.

시각 데이터= 지영의 기자

지난 2018년 중기에 향후 6개월간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증권사(SK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키움증권)들도 마찬가지였다. 6개월간 실제 주가는 목표주가와 현저한 괴리를 기록했다. 

시각 데이터= 지영의 기자

다반 지난해 하반기~올해 상반기부터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괴리율이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초를 기준으로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제일 먼저 목표치를 상회했다. 

삼성전자가 최고가(6만원선)를 달성했던 지난 1월 이후로는 대다수의 증권사 목표주가가 목표치를 넘겼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지난해 평균 6~7개월 이상 삼성전자를 장기 보유했던 투자자는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가끔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지인에게도 네 리포트 보고 투자했다가 마이너스만 난다고 핀잔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모르는 이야기"라며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일수록 빠른 수익 달성을 원하고, 단기 투자(단타)식의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증권사 리포트는 단기 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시각을 가지고 투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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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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