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수혜 기대감도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한국의 백신 개발에 대한 호평을 전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강세장이 이어졌다. 지난 27일에는 SK케미칼 우선주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빌 게이츠 회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빌 게이츠 회장은 서한을 통해 "한국은 백신 개발에서 세계 선두권"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오는 2020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은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DZ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글로벌 제약회사로 평가받는 곳이다.
같은 날 엔지켐생명과학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FDA에 코로나19 신약 후보물질 임상2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사실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진단키트 개발 기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진단키트 개발사 엑세스바이오(27일·31일)와 바이오스마트(31일)도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FDA의 긴급사용 승인 허가를 획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바이오스마트의 주가 급등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 에이엠에스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식약처에서 승인을 받은 영향이다.
코로나19 수혜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도 지난 2분기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실적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가 진행 중인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며 "원외처방액은 1분기 대비 2분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대면 미팅이 어려워 마케팅 방법을 온라인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 마케팅비 축소가 예상되어 양호한 실적이 전망됨. 다만 최근의 주가는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의해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어 옥석가리기 필요하다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SK케미칼과 셀트리온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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