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연합[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KK’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투수로 다시 보직을 변경한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빈자리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실트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에겐 좋은 대체 카드가 있다”며 “김광현이 들어가면 선발 로테이션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선발 투수인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을 입으면서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가 중단된 사이 마이콜라스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남은 한 자리는 결국 마르티네스가 거머쥐었다.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내 강속구 투수인 조던 힉스가 올 시즌 유력한 마무리 투수였지만,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참을 선언했고 이 자리는 김광현에게 돌아갔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 등판해 1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김광현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팀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최근 마르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선발 투수 2명이 이탈하면서 김광현은 다시 선발진으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과 선발진을 이룬다. 김광현은 빅리그 선발 데뷔전은 오는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로 예상된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