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드디어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같은 날 선발투수로 예정돼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KK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합류한다"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채운다"고 밝혔다. KK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단과 팬들이 부르는 김광현의 애칭이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빅리그 선발투수 데뷔전'이 1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으로 확정됐다.
실트 감독은 시즌 초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마르티네스 순으로 선발진을 확정했지만, 개막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제4선발이던 마이컬러스는 지난달 29일 오른팔 굴곡근 수술로 올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로 인해 마르티네스가 4선발로 올라가고, 불펜이던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이 마이컬러스의 빈자리로 들어갔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도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의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면서 마운드 상황은 악화됐다.
결국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보직을 이동하게 된 것이다. SK와이번스의 리빙 레전드인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로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의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개막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진땀' 세이브를 챙기며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매조지었다. 한국 프로야구 최정상급 선발투수 김광현이 익숙한 자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야구팬들을 설레게 할 소식은 또 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같은 날 토론토 구단이 대체 홈구장으로 정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개장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잡았다. 실점은 없었고 투구 수는 84개. 팀이 2대 1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이 대체 홈구장으로 정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개장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