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PI 연합[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3·토로토 블루제이스)의 올 시즌 늘어난 볼넷 수에 현지 언론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2020시즌이 4분의1 정도 지난 시점에서 각 구단의 말도 안 되는 기록(Crazy stats)’을 꼽았다.
매체는 “정상적이라면 시즌이 25% 정도 지났을 때는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시기다. 그러나 일정이 축소됐다”며 “몇몇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이상한 기록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론토 구단의 ‘말도 안 되는 기록’으로 류현진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BB/9)을 짚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BB/9은 4.05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시즌(1.2개, 리그 1위)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리그 최고의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수치는 특별히 이상하다”며 “류현진의 지난 시즌 BB/9은 1.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첫 17경기 등판에서 내준 볼넷 수가 1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4차례 등판에서 벌써 9개를 허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은 개막전이던 지난달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3볼넷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지난달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1볼넷,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5이닝 3볼넷,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6이닝 2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MLB닷컴은 “류현진이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12일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는 등 한층 날카로운 제구력을 보여줬다”며 “해당 수치도 낮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류현진도 이 부분에 대해선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12일 임시 홈 구장 샬렌필드의 개장 경기로 열린 마이애미전을 마친 뒤 “볼넷을 안 주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볼넷을 가장 싫어한다. 다음 경기는 볼넷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