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부산 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도 입수 전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송정해수욕장에서 해운대구와 서핑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핑객의 해수욕장 방역 준수 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이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송정해수욕장은 전국의 서핑객들이 모여드는 서핑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지만, 서핑 레저활동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시와 구에서도 단속이 여의치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이날 협의회를 통해 참석자 모두 방역지침 준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협회에서는 소속 서핑업체들과 협조해 일회용 마스크를 다량 구매해 백사장 강습과 준비 운동 시 서퍼들에게 제공하고, 입수 시에는 사용한 마스크를 일괄 수거해 폐기토록 했다. 단, 서핑을 즐긴 후 숍으로 복귀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으므로 서퍼들은 서로 대화를 자제하고 신속히 복귀토록 했다.
시는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민간의 자발적인 방역대책 준수를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백사장은 물론 주변 공원, 호안도로, 인근 식당가 등에서 민·관이 함께 주말마다 대대적인 캠페인과 단속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11일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을 대상으로 ‘백사장에서 준비운동이나 강습 시 마스크 착용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신성재 해운대구서핑협회장은 “서핑 활동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지만, 백사장에서 준비운동이나 강습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회원 모두가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소속 업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서핑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서핑객들이 방역지침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있었지만,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 송정이 더 안전한 해수욕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