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알짜' 기내식·면세품 사업 9906억원에 매각…유동성 숨통

대한항공, '알짜' 기내식·면세품 사업 9906억원에 매각…유동성 숨통

대한항공, 신설법인 지분 20% 취득 예정

기사승인 2020-08-26 05:25:38 업데이트 2020-08-26 07:52:33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유동성 확보에 나선 대한항공이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사모펀드(PEF)에 팔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매각으로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어느 정도 트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국내 2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양수도대금은 9906억원이며,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의 안정적 공급과 양질의 서비스 수준 확보를 위해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거래 종결까지는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거래종결일 전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계약과 기내면세품 판매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연평균 매출 35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던 '알짜배기'다. 항공사 측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7일 한앤컴퍼니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실사 및 협의 과정을 거쳤다.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 매각에 성공하면서 2조원 규모 자구계획을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

지난 4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1조100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목표치인 2조원을 채우게 됐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산업은행에 기간산업안정기금 8000억원 지원도 추가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항공은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등의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다만 송현동 부지의 경우 서울시의 공원화 추진에 막혀 매각 과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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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