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당선 전후 재산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당선 후 신고액이 총 1743억원, 1인당 평균 9억9600여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신규등록 의원들이 총선 입후보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전체 재산(작년 12월말 기준)은 1인당 평균 18억1000여만원이었고 부동산 재산 평균은 12억4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5월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전체 재산 평균액은 28억1000만원이었고 부동산 재산 평균액은 13억3000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재산 증가액이 가장 큰 사람은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다. 5개월 새 재산이 866억원 불었다. 후보 당시 48억원이었던 전 의원의 재산은 당선 이후 914억원으로 늘어났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상직 민주당 의원도 각각 288억원 172억원으로 증가해 후보 때보다 당선 후 재산이 급증한 톱3에 들었다. 이들은 재산이 늘어난 사유로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주식의 가액(가치) 변동' 등을 들었다.
신규등록 의원들의 당선 전후 부동산재산 신고 차액은 1인당 평균 8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증가한 국회의원은 60명으로 평균 3억7000만원 늘었다. 이 중 12명은 1인당 평균 8억원이 늘었다.
또한 경실련에 따르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토지 7개 필지, 자녀 주택 1채 등 8건이 추가돼 16억원의 재산이 늘었다.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신고한 아파트·상가 등 4채의 부동산 신고가액은 후보자 시절 76억4700여만원에서 당선 후 81억6800여만원으로 5억2100만원가량 늘었다. 이 중 매각 대신 '차남 증여'로 논란이 된 강남구 아파트는 후보 등록 당시 17억2000여만원에서 당선 후 12억3000여만원으로 오히려 4억9000여만원이 줄었다.
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경기 화성시 토지를 후보자 시절 5000만원으로 신고했으나, 당선 후 국회에 4억7000여만원으로 재신고하면서 '실거래가 정정으로 기재했다.
총선 후보등록 당시 부동산 재산보다 1건 이상 증가한 의원도 34명으로 178건이 증가했다. 이 중 5건 이상 늘어난 국회의원은 총 10명이다.
관련 기사마다 누리꾼들은 "돈이 많아서 국회의원이 된 건가, 의원이라서 돈이 많아진 건가" "여야가 다른 건 몰라도 재산 불리는 거는 한마음 한뜻이다" "초선 때부터 재산신고 누락시키는 참 좋은 짓만 배운다" "이래서 다 죽기 살기로 국회의원 되려고 하나 보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경실련은 이처럼 선관위에 신고한 내용과 당선 이후 신고한 내용이 크게 차이 나는 데 대해 "후보 등록 당시 제대로 된 검증 절차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선관위 내 공직자윤리위가 있지만 후보자 신고 재산검증 여부는 임의조항"이라면서 "이미 19대 총선에서 양정례 의원이 허위 재산 신고로 사퇴했는데도 10년이 넘도록 제도가 개선을 미룬 채 허위사실 신고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 전후 재산총액과 부동산총액 및 건수가 크게 차이가 나는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국민에게 투명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