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합참 후보자, 北미사일 발사 전후 ‘골프장 출입’ 논란

원인철 합참 후보자, 北미사일 발사 전후 ‘골프장 출입’ 논란

기사승인 2020-09-18 16:06:46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한 비상상황에도 여러 차례 골프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북한이 지난 2016년 3월 18일 노동 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3월 19일과 20일 두 차례 충남 계룡대 골프장에 출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해 4월 23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동해상에서 첫 시험 발사한 다음 날인 24일에도 계룡대 골프장에 출입한 것이 밝혀졌다.

특히 북한이 2016년 10월 15일 낮 12시 30분께 사거리 3000km 이상으로 평가되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 직전, 원 후보자가 계룡대 골프장에 출입한 것이 확인됐다.

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 후보자의 골프장 티업(tee up, 볼을 치기 위해 티 위에 볼을 올려놓는 것) 시간은 오전 11시 49분으로 북한의 발사 약 41분 전이었다.

당시 합참, 공군작전사령부 등 군 당국에서 사전에 발사 동향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발사가 임박했음에도 골프장에 출입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외에도 원 후보자가 공군참모총장이던 지난해 9월 10일과 11월 28일에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다음 날이나 이튿날 골프장을 방문했다.

하 의원은 “당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군 주요 지휘관인 공군참모차장과 공군참모총장 처신으로서는 부적절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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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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