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탬파베이 레이스와 5차전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나가며 31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을 해갈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차전의 충격패를 씻어낸 다저스다.
다저스는 지난 4차전에서 7대 6으로 앞서고 있던 9회말에 브렛 필립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필립스의 안타 때 다저스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와 포수 윌 스미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1루에 있던 아로사레나가 홈베이스를 밟아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1회초부터 탬파베이를 두드렸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와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탬파베이의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두 번의 폭투로 주자는 1,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코디 벨린저가 안타를 쳐내면서 다저스가 먼저 2점을 냈다.
다저스는 2회 작 피더슨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3대 0으로 앞서갔다.
탬파베이도 3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1루에서 얀디 디아스가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갔고, 란디 아로사네가가 좌전 적시타를 올리며 1점차까지 따라갔다. 탬파베이는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에서 1루 주자 아로사레나가 도루에 실패하며 공수를 교대했다.
2대 3으로 뒤지고 있던 탬파베이에게 4회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마누엘 마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포수 송구가 2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다음 타자 헌터 렌프로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에이스’ 커쇼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탬파베이는 조이 웬들이 내야 뜬공, 윌리 아다메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2사 1, 3루 상황에서 탬파베이는 도박을 걸었다. 3루 주자 마고가 커쇼가 투구하기 전 홈스틸을 시도했다. 커쇼의 보크를 노렸지만, 커쇼는 오른발을 투수판에서 뗀 뒤 홈으로 빠르게 송구해 마고를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5회초 맥스 먼시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4대 2로 달아났다.
점수차를 벌린 다저스는 한 발 빠르게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6회말에 커쇼를 빼는 대신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진은 탬파베이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와 7회 모두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삼자범퇴를 끌어내며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8회말에는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3번째 투수 빅토르 곤잘레스가 탬파베이 타선을 봉쇄하며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기 위해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투입했다. 트라이넨은 선두타자 마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며 승리는 다저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최지만은 8회 1사 상황에서 대타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우완 더스틴 메이 대신 좌완 곤잘레스가 출전하자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와 교체됐다. 최지만은 타석에 서보지도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양 팀의 6차전은 하루 휴식 후 오는 28일 오전 9시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선발로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했지고, 다저스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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