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인공지능(AI) 발병위험 예측정보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보건소가 있다. 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 자료를 생활습관병관리 시범사업에 적극 활용 중인 서울시서초구보건소 대사증후군전문관리센터 얘기다.
센터는 관내 모바일 공인인증서 사용 주민들에게 AI기반 질병예측정보를 지난 8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발품을 팔아 직접 찾아오고 찾아가는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을 스마트폰 중심의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 서비스가 특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휴대폰에 공인인증서가 등록돼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료분석을 통해 개인별 질병위험을 예측, 평가해주기 때문만이 아니다. 발병위험이 높은 질병에 대한 예방법과 운동, 식이요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것도 중요 인기요인 중 하나다. 모두 평상시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돼서다.
한 참여자는 “지난 1년간 대사증후군전문관리센터가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건강위험지수를 모니터링하며 건강관리를 해왔다"며 "최근에는 여기에다 AI를 통한 질병예측정보는 물론 전문가의 의견과 권고사항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줘서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초구보건소 대사증후군전문관리센터는 이 서비스를 올해 연말까지 5개월 동안 무료 시범사업으로 진행, 맞춤형 질환관리 및 체계적인 자가 건강관리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센터는 국가건강검진 후 건강검진 결과 활용 동의서를 제출한 사람을 중심으로 허리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소를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측정, 하나라도 위험수준에 이르면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대사증후군 관련 위험수치가 있으면 전화를 걸어 건강위험정보를 알려주고 1:1 맞춤형 운동, 영양, 질환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사증후군은 국내 30세 이상 성인 3명중 1명꼴로 갖고 있는 복부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생활습관병 위험인자를 통칭하는 용어다. 이는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게 되므로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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