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꿈을 꾸는 단계에 들어서면 운동신경이 억제돼 대개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는데요.
그렇지 않고, 꿈을 꾸는 동안 발길질을 하거나 고함을 치는 경우가 이어진다면 우울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꿈을 꿀 때 이상행동을 하는 ‘렘(REM)수면 행동장애’ 환자 86명과 일반인 74명의 정신 건강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렘수면 행동장애 그룹에서 경도 우울증 이상으로 진단된 비율이 50%로, 일반인 그룹보다 1.47배 높았습니다.
감정 인식이나 표현이 어려운 감정표현불능증 진단 비율도 렘수면 행동장애 그룹이 1.63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렘수면 행동장애는 신경 퇴행성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며 “주의해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