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연 아나운서 / 건강에 도움 되는 정보를 드리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해오셨나요?
유수인 기자 / 흔히 우스개 소리로 뱃살을 두고 '인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뱃살은 인격이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주범인데요, 만병의 근원 ‘복부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굉장히 많지만 남성의 경우 갑자기 늘어난 뱃살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등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중년남성을 대표하는 병, 전립선 질환과 뱃살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전립선 질환은 중년 이상의 남성들이 거의 겪고 있는 흔한 질환이죠
대부분이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은 물론 심리적인 우울감도 발생시키기 때문에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 잘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수인 기자, 비만은 여러 질환들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이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은거죠?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살이 확 쪘다는, 일명 ‘확찐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남성의 경우 갑자기 늘어난 뱃살, 즉 복부비만이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복부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하는데, 일단 복부비만의 기준부터 알아볼게요. 허리둘레가 어느 정도일 때 복부비만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걸까요.
유수인 기자 / 남자와 여자는 다릅니다. 남자는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하고요. 여자는 허리둘레가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이라고 합니다.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질병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요, 전립선 질환 외에도 고혈압, 제2형 당뇨,
이상지혈증 같은 우리에게 알려진 대사성 질환과 관련 있고 이것들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높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암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복부비만이 생각보다 많은 질환과 연결되어 있네요. 그런데 복부비만도 다 같은 복부비만이 아닐 수 있다고 하거든요? 유형이 있다면서요? 어떤 유형이 이런 질환들을 일으키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같은 복부 비만이라도 어느 곳에 살이 쪘느냐에 따라 내장 지방형과 피하 지방형으로 나뉘는데요. 피하 지방형 복부 비만은 피부 아래, 내장 지방형은 장기 사이에 지방이 쌓인 것을 말합니다. 적당한 양의 피하 지방은 단열 효과가 있어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고 비상 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내장 지방은 당뇨와 심혈관 질환,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내장지방형 복부비만과 피하지방형 복부비만, 둘 다 복부비만이긴 한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이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거군요? 전립선 건강에도 영향을 주고요.
유수인 기자 / 네. 두 개는 허리둘레를 재면 똑같은데요. 특히 남자나 폐경 후의 여자들에게 많이 생기는 경우가 내장지방형 비만입니다. 같은 복부비만이라도 그냥 피하지방형 비만은 보기는 싫어도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장지방형 비만은 건강과 직접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 영향으로 이 내장지방형 복부비만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내장지방형 복부비만과 관련이 있는
30대 이하 전립선 질환 환자의 증가 폭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어요. 먼저 이 복부비만으로인해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전립성 질환 중 전립선 비대증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능이 있고, 소변을 참게 해주는 요도 괄약근이 있습니다. 보통 남성호르몬은 30대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이 영향으로 40대부터 전립선이 서서히 커지게 됩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를 막고 자극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여러 가지 배뇨 곤란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발병률이 어느 정도나 되나요?
유수인 기자 / 전립성 비대증은 최근 젊은 남성에게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이하 환자는 2014년 1만2006명에서 2018년 1만5997명으로 5년 새 약 33% 증가했습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서 연령대별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2017년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12.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 원인이 바로 복부비만과 관련이 있는거죠.
유수인 기자 / 네. 비만할수록 전립선 비대증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특히 내장비만이 1kg 늘어날수록 전립선 비대증 위험은 46% 증가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복부에 쌓인 내장지방과 오래 앉아있는 습관, 비만 등이 꼽힙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들 요인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구화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서 전립선 비대증의 유병률이 높게 보고되고요 반대로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하면 식물이나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전립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방금전에 20대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하셨는데 보통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확률이 늘어나는 질환인거죠?
유수인 기자 /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흰머리가 늘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전립선도 점점 커지게 되는데요. 보통 전립선비대증은 60세 이상에서는 60%, 70세 이상에서는 80%의 남자가 고통받고 있고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환자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50세 이후 일생동안 한 남자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 받을 확률은 약 10~25%에 달하고, 60~69세 남성 중 약 51%에서 임상적으로 진단될 정도입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그렇다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요배출구 폐쇄로 배뇨곤란, 핍뇨, 빈뇨, 혈뇨 등을 호소하는데요. 방광 내 소변의 정체로 인해 비뇨기계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기상태에는 소변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며 특히 밤 수면시간 동안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됨으로서 자연히 잠을 설치게 되고 오줌이 금방 나올 듯 참지 못하게 됩니다. 또 오줌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소변을 다 눌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에 비해 오줌 줄기가 가늘고 힘이 듭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랫배나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가 공연히 불쾌하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배뇨 장애가 가장 큰 증상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보통 알아서 나아지겠지 하고 병원에 가지 않고 치료를 미루는 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자연치유가 되기도 하나요?
유수인 기자 / 전립선비대증이 무조건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전립선의 크기가 많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먼저 생활습관, 특히 식생활의 변경을 통해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우선 약물치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요. 전립선 비대증은 사실 처음에는 불편한 정도의 질병이지만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만들기도 하는 아주 고약한 질병이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이런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면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수도 있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결석이 생길 수 있고요. 또 소변을 보고 싶어도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는 급성 요폐가 생길 수 있고, 방광이 늘어나는 기능을 할 수 없는 신경인성 방광이나 신장 기능이 망가지는 신부전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이런 증상을 보여서 병원에 찾았을 때 전립선비대증을 진단받게 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유수인 기자 / 전립선비대증의 정도에 따라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습관 등을 교정하면서 관찰하는 대기요법을 시행하지만, 중등도의 경우에는 다양한 먹는 약을 이용하여 약물요법을 시행합니다. 약물 요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때는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배를 열어 수술하는 개복 수술은 거의 하지 않고 내시경 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시경 수술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인 레이저가 발달하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더 큰 전립선비대증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내시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수술 과정도 굉장히 편해진 만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는 건데요, 앞서 말씀하신 데로 가벼운 경우엔 생활습관 등을 교정해서 나아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떻게 생활습관을 갖는 게 좋을까요?
유수인 기자 / 생활습관 중 가장 중요한 건 식생활이 되겠는데요. 평소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요.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생활습관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변을 너무 참지 않는 것인데요. 소변을 너무 참는 것은 전립샘과 주변 조직에 부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따뜻한 물로 좌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이 전립샘 주변에 말초 순환을 좋게 하고 긴장을 완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생활의 경우 너무 과하지도 너무 피하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딱딱한 의자나 자전거 안장과 같은 곳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전립선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 앉아 있게 되면 반드시 십 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서 골반 부위와 전립선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예방법에 대해 한 가지 더 알아보자면 최근 적정수준의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던데요, 관련내용도 얘기 들어볼게요.
유수인 기자 /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 성인 남성 4만8539명의 임상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실시해 전립선비대증 예방을 위한 최적의 HDL 수치를 평가했는데요, 연구팀은 연구기간 동안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돼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대상자를 분류해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을 도출했으며, 대상자들의 HDL 수치는 4단계로 구분해 HDL 수치에 따른 전립선비대증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높은 HDL 수치가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위험 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콜레스테롤 하면, 흔히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성분으로 알고 있는데 HDL 콜레스테롤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은가봐요?
유수인 기자 / 흔히 착한 콜레스테롤이라고도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때문에 다른 콜레스테롤과는 달리 수치가 높을수록 몸에 이로우며, HDL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이 요구됩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전립선비대증 예방에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엔 복부비만으로 발생하는 또다른 전립선 질환인 전립선 암에 대해서도 살펴볼게요. 유수인 기자, 전립선 암 역시 복부비만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가요?
유수인 기자 / 전립선암의 발병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뱃살’과 연관이 깊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의 성인 남성 190여만 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발병과 체중‧허리둘레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이 없는 남성의 경우 1.1%에서만 전립선암이 발병한 데 비해, 복부비만 남성의 경우 5.1%에서 전립선암이 발병했습니다. 복부비만 유무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에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특히 체중과 신장만으로 비만 유무를 평가하는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과체중, 비만에 해당하는 남성들도 허리둘레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60%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국가 암 등록 통계를 보면 남성 암 중 전립선암이 위암, 폐암, 대장암에 이어서 4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게다가 계속해서 환자 수는 증가 추세라고 하는데, 일단 전립선암은 어떤 질환인지 살펴볼게요.
유수인 기자 / 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병인데요, 2017년 기준 남성이 네 번째로 걸리기 쉬운 암입니다. 발생률도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선암 검진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우리나라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 질환이 수치스러운 병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검진률도 낮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 이 간을 통해 증상 등을 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데요.. 유수인 기자, 전립선암이 발병을 하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유수인 기자 / 사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돼야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압박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그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잔뇨감, 빈뇨, 야간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 외에는 소변이나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그런데 과거에는 전립선암이 국내에서 그렇게 흔한 암은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암 중에 발생률 4위에 이를 정도로 환자가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환자 수가 이렇게 급격하게 느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요?
유수인 기자 /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06년 4,520여 명에서 2016년에는 1만 1,800명 정도까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전립선암이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한 10위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간암을 제치고 남성 암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또, 세계보건기구에서 발간한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약 2,0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2040년에는 3배 이상인 7,000명까지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전립선암 예방과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전립선암이 남성 암 10위에서 현재 수준으로는 4위까지 올라왔다고 하셨는데, 지금 추세로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뜻이잖아요. 왜 이렇게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원래 전립선암은 서구 선진국에서 그 발병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선진국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의 과다 섭취 같은 그러한 생활습관이 전립선암 발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조사결과는 미국에 이민해 오래 거주한 한국인의 경우 한국에서만 살았던 한국인보다는 전립선암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인데요. 이런 사실을 봤을 때, 결국 식생활이 전립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전립선염도 그렇지만, 전립선암 역시 결국 식생활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거군요. 잘못된 식습관이 복부지방을 생겨나게도 하는거고요. 어떤 음식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유수인 기자 / 대표적인 여름 열매인 토마토와 체리에는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되는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채소인 토마토는 CNN이 선정한 슈퍼푸드,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인데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은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마토를 주 10회 이상 먹은 사람은 주 2회 이하로 먹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았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전립선 암 예방법에 대해서 짚어주신다면요?
유수인 기자 /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지방식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복부에 쌓인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뉘는데, 내장 사이에 낀 내장지방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장지방은 다양한 만성질환과도 연관돼 있고, 대표적인 중년 남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발병과도 연관돼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제안하는 전립선암 예방 수칙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등이 있습니다.
원미연 아나운서 / 네. 복부비만이 전립선 질환들의 위험요소로 입증된 만큼,
평소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은 고지방식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생활습관 관리로 전립선질환을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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