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후보 1위' 尹 불편한 추미애 "사퇴하고 정치하라"

'대권후보 1위' 尹 불편한 추미애 "사퇴하고 정치하라"

'사퇴' 2번 '정치 야망' 4번 언급…압박 공세

기사승인 2020-11-12 05:40:24 업데이트 2020-11-12 08:05:3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권주자 여론조사 1위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오늘 1위로 등극했는데 차라리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추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윤 총장을 가리켜 "임기제는 검찰사무에 대한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검찰총장에게 정치무대를 제공하라는 것은 아니므로 임기제의 취지에도 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그간 윤 총장의 국정감사 발언 논란에 대해 "그런 말을 하려면 직을 내려놓고 했어야 한다"고 에둘러 말한 적은 있지만 직접 사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추 장관은 두 차례 '사퇴'를 언급했고 '정치적 야망을 드러냈다'고 네 차례 반복했다. 

추 장관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보수 언론 사주와 잇따라 만났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사실이라면 검찰공무원 행동 강령과 검사 윤리에 위배되기에 지휘 감독권자로서 좀 더 엄중하게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추 장관을 지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정치를 할 생각이 있으면 본격적으로 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게 맞다"고 맞장구쳤다. 

황운하 의원은 "윤 총장이 취임한 뒤 검찰발 뉴스로 대한민국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며 "윤 총장은 법의 이름으로 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지사는 18.4%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발표된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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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