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교육의 길] 대전여상, 취업 명문 전통 잇고 전인교육 강화

[포스트 코로나, 교육의 길] 대전여상, 취업 명문 전통 잇고 전인교육 강화

- 졸업생 취업 전국 최고 수준 ... 체계적-전문적 진로 프로그램 운영 ‘효과’
- ‘함께의 가치’ 실천하는 인재 육성에도 중점
- ‘취업과 진학’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는 학교 '강점'

기사승인 2020-11-16 18:54:18
▲대전여상이 코로나19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취업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사진은 수업 장면.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취업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지원을 해주십니다. 학생 자신의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취업 대박이 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 걱정했는데, 학교 안내대로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대전여상을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사, 근무하는 김은비 씨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하지만 대전여상 졸업생들은 취업을 별반 걱정하지 않는다. 대전여상 졸업생의 2020년 취업률은 70% 이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취업의 질도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 등으로 높은 편이다. 이 학교 2020년 졸업생 187명 중 83명(44%)이 이들 기관과 대기업에 들어갔다. 최근 3년간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에 취업한 이 학교 졸업생은 329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질의 취업 성과는 이 학교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며 특성화 고교 취업 명문의 전통을 이어간다.  

▲조중택 교장직무대행은 "취업에 강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도록 하는 전인교육에도 정성을 다 하겠다"고 말한다.

▲ 양재만 교무부장은 ‘선취업 후학습’의 꿈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현하기 좋은 학교라고 전했다.  

대전여상의 취업 명문 비결은 뭘까? 이 학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오랜 기간 검증된 단계별 진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로탐색을 통해 취업에 골인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1학년 ‘꿈꾸라’ 진로탐색 과정에서는 학생의 직업 적성-흥미-인성 검사, 진로 상담, 학교생활 계획 수립,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 진로 초청 특강, 산업체 견학, 진로탐색 스쿨 연수, 기초 자격증(워드, 컴퓨터 활용 등) 취득 등에 중점을 둔다.

2학년 ‘도전하라’ 비전 설계 과정에서는 심층 상담을 통한 맞춤형 취업 직무 설정, 초청 특강, 산업체 직무 체험, 비전설계 스쿨 연수 운영, 직업박람회 체험, 필수 자격증(전산회계, ERP 등) 취득 등에 집중한다.

이어 3학년 ‘성취하라’ 취업 준비 과정에서는 이력서-자기 소개서-포트폴리오 작성, 선취업 후학습 안내, 선택 자격증(세무회계, 정보처리기사 등) 취득 등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의 토론학습 모습.

▲ 학교홍보영상에 실린 학생들의 밝은 모습.

이에 더해 대전여상에는 취업이 잘 되는 ‘특별한 취업교육’이란 게 있다. 양재만 교무부장은 “직업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는 직업기초능력 교육부터 직무 관련 다양한 전문기술을 겸비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능력 배양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직무 체험을 위한 현장 맞춤형 교육과 사회현장에서 인정받는 ‘함께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재의 육성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특별한 교육’의 힘으로 이 학교 3학년 학생은 평균 9개 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반에서 4-5명은 20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학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에 강하다. 

대전여상은 취업만 강한 게 아니다. 취업교육에 못지않게 인성교육을 중시한다. 양 교무부장은 “대전여상에는 몇 가지가 없어요. 등교 지각생, 교복 안 입는 학생, 두발 염색 학생, 얼굴 화장 학생, 담배 피우는 학생 등”이라며 “대신에 인사 잘하고, 밝고 예의 바른 학생들이라는 점 등이 자랑스럽죠“라고 말한다. 

대전여상의 강점 중 하나는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점이다. 취업 후 3년 시점에 수능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재직자특별전형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 졸업생 중에는 취업 후 진학한 선배들이 많아 ‘선취업 후학습’의 꿈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현하기 좋은 학교라고 양 교무부장은 전했다.  

대전여상의 학생 동아리 활동은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 전공 심화 동아리와 자율동아리 등 총 50여 개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학생들은 동아리에서 자신의 재능과 끼를 발견한다. 동아리에서 공부와 취미활동을 하며 친구들과의 추억도 쌓아간다. 물론 동아리 활동은 취업에도 보탬이 된다. 

조중택 교장직무대행은 “학교가 ‘직업인 육성’이라는 확실한 교육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이고 특성화한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70여 년의 취업 명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인성교육에도 강해 지각생이 없고, 인사 잘하는 학교, 밝고 예의 바른 학교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 교장직무대행은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취업이 강한 학교 전통을 이어가고 동시에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도록 하는 전인교육에 정성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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