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17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1~22일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각각 화상으로 열린 뒤 왕이 국무위원이 한국과 일본을 순방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왕이 국무위원이 이달 마지막 주 정도에 방한한다는 인식 아래 조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왕이 국무위원이 해외 순방에 나선다면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지난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가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와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전격 연기된 것으로 한일 매체에 보도된 바 있다.
이번 순방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찾는다는 점에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을 대비한 행보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강력한 대(對)중국 압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이 대선 결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한과 일본을 방문해 경제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왕 국무위원은 이번 방한에서 조 바이든의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 후 한중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공동 협력,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한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왕 국무위원의 한일 방문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 국무위원의 일본 등 방문 일정과 관련해 "(언급한 왕 국무위원의 방문 일정은)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관련 소식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8월 말 부산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 방문의 경우 지난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새 일본 내각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4월 예정됐다가 코로나19로 미뤄진 시 주석의 국빈 방일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보도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