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상장폐지 기로에 선 신라젠의 운명이 30일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의 상폐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주 심의 내용은 영업의 지속성과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이다. 신라젠을 놓고 논의할 선택지는 거래재개·개선기간 부여·상장폐지 세가지다.
거래 재개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 내달 1일부터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개선기간 부여 방향으로 갈 경우, 12개월 내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한 후 재심의에 들어간다.
상장폐지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바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15영업일 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재심사를 받게 되고, 신라젠의 이의제기에 따라 추가 심의를 진행한다. 이의제기 이후 이뤄지는 심의까지 총 삼심제를 거치고 나서도 상장폐지 결론이 유지되면 이때부터 정리매매 및 최종 상장폐지로 들어간다.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거래재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18년 12월 천문학적인 분식회계 의혹이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거래정지 이후 불과 20일 만에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는데, 논란이 된 사안의 경중을 놓고 볼 때 신라젠은 당연히 상장 유지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게 단 한 번의 임상 실패를 빌미 삼아 상장 이전의 사건을 들이대고 상장폐지를 획책하는 것은 역사의 죄인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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