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한 영국…"트래블 버블은 시간 필요"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한 영국…"트래블 버블은 시간 필요"

미국, 캐나다도 백신 긴급사용 승인 전망

기사승인 2020-12-08 16:27:33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방역 우수국가간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트래블 버블'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효능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도입하기로 한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국가에 대해 입국 절차나 격리의무 등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신 패스포트(passport)'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코로나19 관리가 잘 되는 국가끼리 상호 입국절차를 간소화하는 '트래블 버블'이 언급된다"며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 경우 입국시 어떤 특혜를 부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떠한 백신이라 하더라도 대개 2회 접종의 경우 21일 또는 28일 후, 그리고 접종 후에도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방어력을 보인다"며 "또 비록 그 백신의 효능이 90%라고 해도 10%에서 효능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에서 항체 형성 비율이나 여러 결과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보고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은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CNN, BBC,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영국은 이날부터 전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지역에 50개 거점 병원을 지정했고 다른 지역도 병원을 중심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초기 접종 대상자는 현장 의료인력, 80세 이상, 요양원 직원이다. 요양원 거주자들은 2주 내 접종을 시작한다.    

미국과 캐나다도 이르면 금주 중 화이자-바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 이달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4400만명분의 해외개발 코로나 백신 물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접종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서는 최대 6400만 회분의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 제약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화이자 2000만 회분 및 얀센 4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이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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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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