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오재일과 4년간 최대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재일에 대한 삼성의 관심은 꾸준했다. FA 시장이 열리자 마자 영입 의지를 밝혔고,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다. 여기에 원소속팀 두산을 비롯해 다른 구단들도 오재일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삼성은 더욱 조급해졌다. 결국 삼성은 지방팀으로 이적해야 하는 오재일에게 어느정도 보상책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고, 오재일도 최종 사인을 하기로 결정했다.
오재일은 KBO리그 통산 10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848안타 147홈런 583타점 431득점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그는 삼성의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2016년 개장 후 5년간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0 12홈런 33타점 장타율 .699 OPS 1.089를 기록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재일 영입에 대해 "큰 선물을 받았다. 내년에 정말 잘해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핑계거리도 없다"며 "오재일이 가세하면 어느 타순에 배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해봤다. 중심 타순에 배치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구자욱, 김동엽, 외국인 타자 등 4명을 붙여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재일 역시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삼성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쁘다.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원소속팀 두산에게도 “제게 기회를 주고 성장시켜주신 두산 관계자분들과 김태형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과 추억, 팬분들의 함성까지 평생 잊지 않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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