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생긴 폐의약품은 지역별로 약국이나 보건소에서 수거해 소각하도록 돼 있는데요. 관련 지침에 따르면, 약국과 보건소는 수거 장소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수거함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수거 실태 조사에서 이 같은 사항은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12개 자치단체에 있는 약국 120곳과 보건소 12곳의 폐의약품 수거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약국의 경우 수거함이 있는 곳이 14%인 17곳에 그쳤고, 수거 안내 게시물이 있는 곳도 6곳뿐이었습니다.
보건소 역시 수거함이 있는 곳은 4곳뿐이었습니다.
수거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1곳에 불과했는데요.
소비자원은 폐의약품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수거함과 수거 안내문을 규격화해 보급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